'제프 그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4.20 덴버-씨에틀 경기 (6)
NBA2008.04.20 01:12

듀란트가 3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장으로 끌고 가는 3점 슛을, 그리고 다시 2차 연장으로 이끌고 가는 동점 3점 슛을 터트린 경기, 두 마리의 신인 듀란트와 그린이 72점을 합작한 바로 그 경기를 이제서야 봤습니다.

정말 여럿 화제거리를 퍼트릴만한 경기였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역시나 경기 결과를 다 알고 본 상태에선 까칠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일단 듀란트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이 참 맑구나. *_*


캑. -_-;


올 해 씨에틀 경기를 가장 최근에 본 것이 시즌 초에 몇 경기 보고나서 거의 서너달 뒤에 다시 보게 된 건데, 후반기 듀란트의 평균 득점과 필드골 성공률 상승 등등으로 상당히 평가가 좋아지기 시작한 터라 참 기대를 하고 본 경기였습니다만 보고 나서 느낀점은 달라진 점이라곤 슛을 쏘는 위치가 3점 밖이 아니라 3점에서 한두 걸음 들어와서 슛을 쏜다란 것 외엔 시즌 초와는 별 다른 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수비를 달고 점퍼를 갈기는 모습은 그닥 끌리질 않더군요. 물론 3쿼터 후반부터 여러번 돌파를 시도하긴 했습니다만 1:1에서 수비를 제낄 수 있을 정도로 퍼스트 스탭이 빠르다란 생각은 안 들었고 드리블도 상당히 높아서 불안정했습니다. 물론 돌파를 할 틈이 생길 때 과감하게 돌파를 하면서 자유투를 얻는 모습도 보이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인 득점 루트가 수비 달고 점퍼란 건 제 개인적인 입장에선 별롭니다. 다만 그 확률 떨어지는 슛을 던지는데도 50%이상의 슛률을 보인다란 것이 캐사기인 것이죠.

시즌 초와 달라진 다른 한 점은 피딩 능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건데요. 예전 처럼 공을 질질 끌지 않고 로우 포스트에 있는 동료에게 바운드 패스로 길을 열어준다던가, 속공 상황에서 그린에게 멋진 패스를 해주는 등등 시즌 초 보다 시야는 확실히 넓어진 모습입니다.

무엇 보다도 이날 경기 내내 다른 인간도 아닌 케넌 마틴이 막고 있었는데도 이 정도 활약을 펼친 건 정말 대단해 보이네요.



듀란트의 웃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뽀록입니다. 후다닥.;;;



제프 그린은 다재다능한 면 보다는 팀을 거칠게 만들 수 있을 놈이구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수비에서도 그렇고 공격에서도 페이스 업 상태에서 연약하게 점퍼로 마무리 짓지 않고 수비수를 향해 달려들며 몸을 부대껴 가며 득점을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눈으로 봤을 땐 아직 장거리 슛이라던가 골 밑에서의 피벗 등등 확실히 자기것으로 만든 공격 루트는 없는 거 같습니다만 기본적인 떡대와 높이 그리고 운동능력 무엇 보다도 마음 가짐이 참 마음에 드는 인간입니다. 시즌 초의 소극적인 모습을 버리고 나니 눈에 확 띄네요. (그래도 씨에틀은 비즐리.-_-;)


 

확실히 이 날 경기의 하이 라이트였습니다.




닉 칼리슨은 다시 한 번 사람 군침 돌게 만드네요.1쿼터 초반 덴버가 득점을 한 것은 대부분 자유투에 의해서였고 야투는 거의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씨에틀이 점수를 벌릴 수 있었던 건 칼리슨의 풋백과 점퍼 덕분이었고요. 확실히 점퍼가 되면서도 골 밑에서 거칠게 몸 싸움을 하면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해줄 수 있고, 리바운드를 잡기 좋지 않은 자리에서도 공을 처낼 수 있는 끈기 등등 참 정말 마음에 듭니다. 이날 파울 수도 무난했고요.



씨에틀이란 팀을 전체적으로 봤을 땐 속공에선 참 매력적인 팀이지만 여전히 하프 코트 오펜스 때엔 수비 달고 쏘는 점퍼에 의존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특히나 인사이더들 중에서 스크린을 제대로 걸어줄 줄 아는 선수는 제 눈엔 전혀 없더군요. 칼리슨이 스크린을 자주 서주긴 했습니다만 수비가 빠져나가기 상당히 편한 모습이더군요.

시즌 막판에 치뤄진 게임에서도 팀의 공격 전술이 빈약해 보이는 건 P.J 칼리시모가 욕 좀 들어야 될 부분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키에 그 운동능력을 가진 엘슨이 골 밑에 아무도 없는데 리바운드 하나 제대로 못 잡고 밖으로 처 내는 건... 정말 욕을 오지게 먹어야 됩니다.-_-; 엘슨이 이런 모습을 보인 게 한두 번이 아니기에...

차라리 엘슨 보다 페트로가 낫다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쯥.




덴버가 레이커스와 붙게 되었는데,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공격에선 상당히 짜임새가 있는 팀입니다. 특히나 마틴의 골 밑 장악력이 의외로 상당합니다. 득점력과 피딩 능력까지. 이 날 아이버슨의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었는데, 역시나 지난 플옵에서 스퍼스에게 패했을 때처럼 아이버슨이 얼마나 해주냐에 따라서 덴버가 엎어버릴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고 봅니다. (어쩌다가 덴버를 응원하게 됐누.-_-;)

특히나 지금의 막장 수비력은 이상하게 플옵에 올라가면 급상승하는 모습을 2년 연속 본 저로서는 더더욱 기대가 갑니다. 뭐 뒤집어 엎진 못하더라도 7차전은 가자.-_-;
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