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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3 소를 키우시는 우리 작은 아버지.
사회2008.04.23 01:08
강원도에 사시다가 작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작은 아버지는 고향인 경북 영주로 가셔서 없는 돈 긁어 모아 소를 키우고 계십니다. 몇 마리만 더 늘어나면 다른 농사는 안 짓고 소만 키울거라면 기대에 부풀어 계시는데, 2MB가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를 수입해 오겠다고 합니. 덕분에 한우값은 벌써 20% 가까이 떨어졌고, 수입이 본격화 되면 더 떨어질 것이 뻔합니다.

위에도 말씀 드렸지만 저의 작은 아버지는 경북에 사십니다. 그리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경북은  전체 140만여 표 중 100만여 표가 2MB에게로 갔고, 저의 작은 아버지도 다른 영남 어르신들 처럼 정말 노무현을 싫어하시죠. 저의 작은 아버지께서 실제로 2MB를 찍으셨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그렇겠지요? 2MB 아니면 이회창이었겠지요.

어찌되었든 열열한 지지를 보여준 경북, 그 중에서 영주, 안동, 김천, 의성 등등의 작은 도시들은 상당수 분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이십니다.

그 분들이 그렇게 표를 드려 대통령이 된 사람이 2MB이고요.

과연 그 분들은 무엇을 보고 2MB을 찍었을까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사실 도시 경제, 기업 경제가 살아나는 것과 농촌 경제가 살아나는 건 완전히 동떨어진 일은 아닙니다. 어차피 전체 내수 시장이 살아나야 농, 축산물의 소비도 늘어날 테니깐요.

하지만 이번 FTA는 도시/공업 산업 경제를 살리는데 농촌 경제를 제물로 바치는 것이었다죠. 물론 한미 FTA에는 노무현 정부가 먼저 적극적으로 달려든 쪽이기 때문에 누굴 뽑아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겁니다. 민노당 정도가 달랐을려나요?

하지만 최소한 지금 처럼 막가라는 식의 협상은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집 없는 사람들이 집값 올릴 거 뻔한 2MB을 밀어준 것과 다름 없고 애들 학원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2MB찍어준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죠. 한 마디로 없는 사람들이 2MB를 찍어준 것과 다름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배신이겠지요. 믿고 찍어줬는데 이런 식으로 칼날이 되어서 돌아오니깐요.

그렇담 무너진 농민들 마음을 4년 뒤 총선에서 자신들의 배신 당한 마음을 터트릴까요?

장담하는데 그때가 되어도 한나라당을 밀어줄 겁니다.


이건 무슨 정치인이 아니라 신이고 자신들의 우상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거 같습니다. 정말 자신들의 이익은 오간데 없고 오직 그들이 이기는 걸 보고 싶어하는 스포츠 팬인 거 같기도 하고요.




한 편으론 맨날 노무현 욕하시던 우리 작은 아버지, 이제 좀 뭔가를 아셨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다른 한 편으론 정말 있는 돈 없는 돈 소에 다 투자를 하셨는데 이제 어쩌나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Posted by Roo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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