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08.03.10 23:50

어떻게 졌나 궁금하기도 했습니다만 사실 오늘 경기에 커다란 의미를 두기도 좀 힘들지 않나 싶기도 했습니다만 뭐 어쨌든 뜻하지 않게 먼저 결과를 알아버리고 난 뒤에 경기를 봐버렸는데...

사실 무덤덤합니다. 다를 때 같았으면 별의 별 욕을 다 했었을 텐데, 경기 내용이 막장인 것도 아니었고 덴버와의 경기가 끝난 후 피닉스에 도착했을 때가 새벽 2 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에 경기, 그것도 서머 타임 때문에 한 시간 앞당겼었으니 36시간의 휴식 뒤 경기를 갖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준 백투백 경기였습니다. 그것도 전에 이미 백투백 경기를 펼치고 난 후에 갖은 경기였기 때문에 주전들의 체력적인 부담은 더 컸었을 것이고요.

파파비치도 피닉스에 도착한 후 연습을 하는 것보단 쉬는 시간을 주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자체 연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라자 벨이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3 점을 꽂아주면서 피닉스가 승리를 거뒀습니다만 오늘 피닉스의 3점 성공률이 20%대였습니다. 확실히 올 시즌 피닉스의 3점슛이 난조입니다. 

오닐은 글세요. 스탯은 화려한데, 막상 경기를 보면 줏어먹는 게 거진 다였습니다. 자기 힘으로 득점을 한 건 훅슛으로 한 골 넣은 거 밖엔 생각이 안 나고 네쉬와의 픽앤롤로 사실상 노마크 찬스를 얻은 것과 그에 노차징 존 안에서 공을 받아서 우겨 넣는 것 등등이었으나, 컷트 토마스가 작심하고 막을 때 포스트 업 상태에서 뒤로 제대로 돌지도 못 했습니다. 꽤 정확하게 날라간 앨리웊 패스도 몸이 무거워서 놓치기도 했고요.


메리언이 떠나면서 파커의 수비에 대한 부담을 온전히 네쉬가 지게 됐는데, 파커가 82 경기 중 터지는 날이 얼마 안 되는 풀업 슛이 쏘는 족족 들어간 게 좀 스퍼스 팬으로서 꺼림직하지만 네쉬는 파커의 스탭 자체를 따라가지 못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확실히 파커는 경기 내내 상당히 편하게 경기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몇몇 번 안으로 잘라들어가는 팀 동료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아직까지도 순간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이 문제가 있어보입니다만 컷트 토마스나 던컨과 함께하는 2:2 플레이는 꽤 안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지노빌리는 뭐 긴 말 할 필요가 없는 활약을 펼쳐줬고, 우도카는 리바운드와 수비, 그리고 오늘 슛도 그런대로 터줬습니다. 매일 오늘 정도의 활약 정도면 정말 고마울 텐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죠.


핀리는 확실히 체력이 떨어진 거 같습니다. 오늘 캐삽을 들었고 사실 핀리만 좀 터져줬어도 경기는 꽤 쉽게 갈 수 있었죠.


오늘 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이유는 핀리가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핀리가 터지지 않더라도 베리가 돌아오면 그 빈 자리는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난 덴버전도 그렇고, 스퍼스가 패한 몇몇 경기에서 베리의 빈 자리가 확실하게 눈에 띄는 모습이 많았었습니다. 컷트 토마스와 트레이드할 당시에도 베리를 보내면서 올 파장이 어떤 것일지 예측할 수 없음을 익히 말씀드렸었고요. 뭐 이제 돌아온다니 크게 문제될 건 없어보이네요.


컷트 토마스는 아직까지도 좀 헤매는 거 같고, 슛을 쏠 때도 자신감이 좀 결여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팀에 좀 더 익숙해지면 꽤 준수한 활약을 펼친 오늘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던컨도 스탯상으론 필드골 성공률이 별로 좋질 못 합니다만 실제 경기상으론 자기가 쏴서 놓친 슛을 다시 자기가 잡아서 마무리 지은 게 두어 개 됩니다. 3쿼터까지 꽤 슛률이 좋기도 했었고요. 4쿼터 막판 가면서 좀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문제 될 정도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오닐이 아마레 보다는 오닐이 막았을 때 좀 더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만 하이 포스트에서 치고 가는 척 하다가 뱅크샷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부터 오닐을 상대할 방법을 알고 온 거 같았고요. 아쉬운 건 컷트 토마스와 하이 로를 좀 시도해 봤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런 모습은 없더군요. 워낙 지난 번 가솔에게 개털리던 오닐이 생각나서 말이죠.ㅋ

하지만 스퍼스 백업 포인트 가드 문제는 좀 심각해 보이네요. 꽤 빨리 스퍼스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 처럼 보였던 스타우더마이어는 어떻게 경기를 치루면 치룰수록 더 안 좋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수비는 자동문 수준이고요. 그렇다고 자크 본에게 수비 외의 것을 기대하기도 힘들어보이고요.

뭐 이부분도 베리가 돌아오면 일정 부분 해소가 되겠습니다만, 일단 다음시즌을 생각해서라도 포인트 가드 하나 생각해 둬야 될 거 같습니다.



오닐이 오늘 그런대로 괜찮은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건 오닐이 피닉스에 적응했다기 보다는 피닉스 선수들이 오닐에 적응을 했다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몇몇 찔러주는 패스가 예술이었거든요.

확실히 오닐이 있을 때보다 오닐이 나갈 때 공이 더 잘 돈다란 거, 오닐이 있을 때 아마레의 위치가 애매해진다란 문제점은 여전했습니다. 아마레는 오닐과 같이 뛸 땐 그냥 중거리 점퍼를 날리는 모습도 그답지 않은 모습이었고요. (뭐 그렇다고 아마레가 중거리 점퍼가 약하단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

일단 선즈는 어떻게 하든 3 점 슛 성공률을 끌어 올려야만 되는데, 마땅한 카드가 보이질 않네요. 발보사는 올 시즌 왔다리 갔다리 하더니 최근엔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고, 기릭첵은 솔직히 별 도움이 안 되어 보입니다.



그런대 오늘 좀 의아한 장면이 하나 있는데...



오닐이 밖으로 나가는 공을 살릴려고 생쑈를 하다가 관중석에 파묻혀 버립니다. 그리고 오닐이 처낸 공은 스퍼스에게 가고 오닐이 관중석에서 나와서 다시 자기 코트로 돌아가기까지 적어도 10초는 걸릴 상황이었는데, 저 상황에서 왜 경기를 멈추나요?

제가 알기론 수비팀 쪽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지더라도 공격권이 바뀔 때까진 경기를 진행시키는 걸로 아는데, 왜 자기 스스로 관중석으로 뛰어들서 백코트가 늦어진 선수를 위해서 경기를 중단하냐 말입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스퍼스가 좀 여유있게 앞서다가 바로 따라잡힌 다음에 벌어진 상황이었고 경기가 중단 되고 오닐이 합류한 후 공격에서 스퍼스는 공격 실패, 바로 선즈의 빠른 공격을 통해 네쉬의 3점이 꽂혔습니다. 사실상 스퍼스로선 5점을 잃은 장면인데요. 원래 규정이 선수가 관중석에 빠져서 백코트가 늦어질 상황이면 경기를 중단시켜 주는 겁니까?

하여튼 오늘 넘어졌을 때 던컨이 손 뻗어주니깐 존내 쌩까고 있다가 자기 편 선수들이 오니깐 손 잡는 모습 하며, 존내게 쓸 데 없는 거에 자존심 세우고 예민하게 구는 모습 하여튼 존내게 짜증 나는 인간입니다.

궁금한 건 이 인간은 넘어지면 자기 스스로 일어나는 꼴을 보기 힘들다는 거.ㅋㅋㅋ 꼭 누가 잡아줘야 돼요.




지노빌리의 디아우 낚시. ㅋㅋㅋ



Posted by Roo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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