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2009.11.04 01:12
- 시즌 3연패를 당하면서, 확실하게 쉬어가는 페이지가 되어가던 킹스의 첫 승리라는 의미 있는 경기였습니다. 특히나 1쿼터부터 11-2로 경기를 시작하면서 결과를 몰랐다면 아마 보다가 말았을 경기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첫 승이라는 의미 만큼 대 역전승을 이끌어냈고, 여태 부진했던 허즈가 지난 스퍼스와의 경기에 이어서 확실하게 자기 모습을 되찾은 아니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고, 계륵 같았던 베노가 다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거기에 오마르 카스피는 3점슛 세 개를 포함한 15득점에 결정적일 때 리바운드, 블럭, 스틸, 득점 다 해줬습니다. 신인으로서 이런 경기에 이런 활약을 해봤다는 것 자체가 얻은 게 많을 거라고 봅니다.


제가 킹스를 리그 최약체로 꼽은 이유가 가드건 센터건 팀 공격을 이끌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마틴의 능력은 득점에 한정지어서 보는 입장이고, 베노는 아직까지 뭘 했는지 기억 조차 없었고요. 신인 에반스는 볼 소유욕이나 슛에 대한 욕심이 생각 보단 적으나 역시나 아직까지 경기 운영을 맡길 만한 모습은 아니었고요. (개인적으로 그래도 희망을 갖는 것이 경기 운영 능력에 한정 지어서 본다면 대릭 로즈와 차이점을 별로 찾질 못 했습니다. 얼마 전 스퍼스와 경기 때 보니 작년 보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봤고요.)

하지만 오늘 팀이 완전히 말리고 있을 때 허즈가 나와서 팀 득점과 공격 조율, 그리고 수비까지 맡아서 해주면서 한 없이 가라 앉던 팀을 추스려서 다시 일으키는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1쿼터 말에 베노가 나오면서부터 팀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차근 차근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허즈는 지난 경기에 이어서 이 경기에서도 상대와 몸 싸움을 해가며 골 밑을 파고 들면서 자신의 특기인 양 손 훅샷을 성공 시키는가 하면, 하이 포스트에서 찔러들어가는 패스로 가드들의 골 밑 득점을 도왔습니다. 

특히나 4쿼터 6초(?)를 남기고 2점 뒤지고 있을 때 하이 포스트에서 공을 건네 받아 사선에서 잘라들어가는 베노에게 정확하게 패스, 그리고 베노의 손 쉬운 레이업 슛으로 연장에 돌입하는 장면은 이날 허즈가 보여준 여러 명장면 중 최고였습니다.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 그 좋은 몸과 훅슛을 두고서 왜 외곽에서 맴도나였는데, 지난 경기에서부터 서서히 골 밑으로 파고들더니 이젠 자기 자리를 확실히 찾은 거 같습니다.

베노도 아직까진 하프 코트 오펜스에서는 부족한 모습이 자주 보이지만, 돌파에 이은 슛을 여러개 성공 시키면서 자신감을 찾은 모습입니다. 특히나 허즈와의 호흡이 맞아들어가면서 부족했던 지공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을 보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카스피 어떻게 된 건가요? 토오루님 어디서 약을 파세요. 점퍼 겁나 잘 쏘는데요.  이 경기에서 3/4의 3점슛 성공률을 보였고 6/9의 필드골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특히나 4쿼터 막판의 블럭, 그리고 1분여를 남기고 랜돌프가 골 밑에서 쏜 슛이 빗나가자 다시 자신이 잡았을 때 강제로 빼앗은 스틸까지 수비에서도 지대한 공을 세웠습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것이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습니다. 틈이 날 때마다 골 밑으로 파고 들면서 자신의 큰 신장도 이용할 줄 아는 모습이었고요.

가르시아까지 복귀를 하게 된다면 아마 메이슨의 자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 되네요.  이 경기에서도 고작 6분여를 뛰었을 뿐이고, 베노와 에반스가 같이 나올 때도 많았던 만큼 메이슨의 자리는 이제 없습니다.



마틴에 대해선 뭐라고 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연장까지 꽉꽉 채워서 뛰면서 52분 27초 뛰는동안에 27개의 슛을 날렸습니다. 물론 이 중 14개를 성공 시키면서 50%가 넘는 성공률을 기록했고, 올 시즌부터 보이는 1:1 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 것까지는 괜찮은데, 공격을 하자 마자 바로 퍼스트 스탭 밟고 점퍼를 던진다거나 페이스 업 상황에서 그대로 수비 달고 3점 갈기는 모습은 잘 들어갔으니 그렇지 안 그랬다면 겁나게 까일 대상이네요.

사실 마틴의 1:1 돌파가 늘어나는 건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팀이 예전 같이 제대로 패스를 날려줄 상황이 아닌 만큼 자기 스스로 풀어나가는 법도 배워야 된다고 보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이 경기에선 정도가 좀 심했습니다. 앞으로 허즈와 베노가 마틴을 어떻게 뒷받침 하냐에 따라서, 저런 1:1 플레이가 독이 되느냐 약이 되느냐 갈릴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마틴은 성장 중입니다.


공격 리바운드를 자신들 보다 두 배나 많은 20개나 내주고도 이긴 킹스, 장하네요.ㅋㅋㅋ



메이요는 드리블이 좀 더 좋아졌습니다. 돌파를 좀 더 편하게 하는 모습이네요. 작년엔 돌파를 하면 끝까지 뚫질 못 하고 막혀서 플로터로 마무리 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확실히 전체적으로 볼 핸들링이 좋아지다 보니 골 밑 마무리까지 가능하게 됐습니다. 5개이 어시스트가 적어 보일 정도로 전체적인 패스도 상당히 잘 했고요.


가솔은 정말 탐이 날 수 밖에 없는 선수네요. 허즈와의 1:1 포스트 업 대결 참 재밌게 봤습니다. 두 선수 모두 포스트 업에 이은 훅 슛이 능하고, 패스를 비롯한 팀 플레이가 뛰어나단 공통점, 거기에 둘 다 백인이네요.


마이크 콘리 주니어는 확실히 지난 시즌까지 소극적이었던 모습에서 상당히 많이 탈피한 모습이었습니다. 게이는 늘상 볼 때마다 에이스가 될 만한 인간은 아니다 싶은 아쉬움을 남기고...


쓸 말은 많은데, 여전히 손목은 아프고... 잠도 자야 되고....


그냥 허접하게 여기서 마무리 짓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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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