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2009. 10. 25. 23:31
- 어디까지나 이 한 경기, 더욱이 시범 경기를 보고 느낀 점입니다.



- 듀란트가 포스트 업을 할 줄 알게 된 만큼 돌파가 줄었고, 작년에 눈을 뜬 거 같았던 컷이 줄었습니다. 전 되려 이걸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듀란트가 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전체적인 공의 움직임이 둔해졌습니다. 신기 하게도 웨스트브룩의 돌파도 줄어버렸고, 모든 공격이 골 밑까지도 아니고 페인트 존 언저리까지 돌파 후 미드 포스트에 빈 선수에게 패스, 슛 이런식인데, 전 정말 주구 장창 점퍼만 던지는 경기는 끝까지 보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잘 되는 팀도 별로 못 봤고요.

하든을 영입하면서 공격의 다양성을 기대했으나, 하든은 꼳아놓은 보릿자루 같았고, 그린의 존재감은 작년 보다 더 줄었네요. 공격의 촛점을 어디다 맞춰야 될 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는 경기였습니다. 

전 근본적으로 오클라호마는 속공에 특화된 팀(1번부터 4번까지가 속공 전계 및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니)이기 때문에 속공을 기반으로 한 2:2와 활발한 컷을 이용한 농구를 하길 바랐었는데 영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네요.  저렇게 방방 뛰어다닐 줄 아는 선수들을 두고 왜 이렇게 정적인 농구를 하는지 좀 이해가 안 갑니다. 마치 작년 클리퍼스 농구를 본 거 같은 기분까지 드네요.


- 반대로 휴스턴의 애런 브룩스는 정말 활달하고 픽을 이용할 줄 알고, 돌파를 하면서 수비를 자기에게 몰아넣을 줄 아는 선수였습니다. 시야가 그리 넓다고는 할 수 없으나, 짜여진 패턴은 충분히 소화할 줄 아는 선수였고 돌파를 잘 하는 만큼 킥 아웃도 제대로 할 줄 아는 선수였습니다. 휴스턴의 첫 공격을 보면 정말 제대로인 선수네요.

다만 역시 야오와 티맥, 거기다 스콜라까지 빠지니 영 어정쩡한 맴버를 들고 나왔는데, 그런데도 사실상 선발진을 모두 가동한 오클라호마를 이겨버리...(죄송, 재미 없어서 2쿼터까지 보다가 그 다음 스킵, 스킵 하다가 그것도 지겨워서 그냥 껐습니다. 휴스턴이 이겼죠?)

저 허접한 선수들을 두고서도 공격을 할 줄 알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역시 아델만이란 생각이 드는 경기였습니다. 활발한 2:2 플레이, 컷을 해들어 가는 선수에게 정확하게 찔러주는 패스, 브룩스를 제외하면 1:1 공격 능력이 있는 선수가 없었음에도 활발한 볼 움직임과 빈손 공격(이런 표현을 생각해내신 폭주천사님 천재이십니다.)들...

오클라호마 때문에 본 경기였는데, 되려 휴스턴이 더 끌리는 경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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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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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상황을 잘 몰라서... 스콜라도 어디 아픈가요? ^^;;;

    2009.10.26 02:19 [ ADDR : EDIT/ DEL : REPLY ]
    • 아픈 게 아니라, 그냥 쉰 거 같습니다. 오늘 나와서 날라다녔네요.ㅋ

      2009.10.30 01:14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 경기는 선더 팬이라고 자부하는 저도 전반까지 보다가 접은 경기였습니다. 끙..정말 재미없더군요. 선즈와 경기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프리시즌이기도 하고 아직 경기 기복이 심한 것 같습니다.

    듀란트의 포스트업에 대해서는 그다지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일단 포스트업을 주무기로 장착한데 의의를 두고 있고요. 선즈전에서는 포스트업 이외의 움직임도 좋았거든요.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어찌될지 경기를 봐야겠지만 듀란트의 포스트업은 하프코트 오펜스를 할때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웨스트브룩이 자신의 슛은 자제하면서 좀 더 포인트 가드에 가까워지는 모습도 그다지 나쁘다고 생각은 안하는데요. 이걸 더 잘 살리기 위해서는 커터로 활발하게 움직여줘야하는 제프 그린이나 타보 세폴로샤, 카일 위버, 제임스 하든의 움직임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휴스턴 전에서는 이게 전혀 손발이 맞질 않았죠. 속공중심으로 달리는 농구를 해야한다는 의견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빈손공격이란 표현은 저도 어디서 줏어 들은겁니다. ^^

    이 글 좀 제 블로그에 트랙백 좀 해주세요.

    2009.10.27 1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재미 없어서 3쿼터부터는 그냥 설레 설레 넘겨 가면서 봤습니다.ㅋ

      웨스트브룩이 슛을 쏘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저 경기에선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돌파를 안 해서, 전체적인 공격이 모두 3점 선 언저리에서 이뤄지는 점퍼로 마무리 되었죠. 같은 점퍼라도 패스가 날라온 곳이 골 밑이냐 외곽이냐에 따라서 성공률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좀 답답한 모습이었습니다.

      2009.10.30 01:1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