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09.09.27 00:46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역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과자 자판기에 달린 모니터에서 칸초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아, 추억의 과자 칸초. 내가 오늘 너 거칠게 씹어주겠어, 하면서 주머니 가득 담겨져 있는 동전들을 다다다닥 하고 넣었는데...
투입한 금액란에 6자 뒤에 생뚱맞게 서있는 10이란 숫자. 동전 보지도 않고 넣었었는데, 거기에 10원짜리 딸려들어갔나 봅니다.
100원짜리 동전 하나 더 집어넣고 칸초를 선택하자 칸초 하나가 떠밀려서 미리 대기해 있던 컨베어 밸트에 강제로 끌려 나옵니다.
십라 저 색히 한텐 씹히기 싫어 하는 거 같은... 왠지 기계가 사람들을 가둬두고 필요할 때마다 한 명씩 저렇게 데려가는 장면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허리를 숙여서 칸초를 집어 든 다음에, 바로 반환 레버를 돌렸습니다. 하루 종일 다녀도 10원짜리 동전 하나 줍기 쉽나요. 딸그락 소리에 반환구에 손가락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런데...



허걱 뭔가 묵직합니다. 그리고 하나가 아닙니다. *_*


뒤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 눈치 못 채게 그냥 동전"들"을 쓸어 담아 손에 꼭 쥐고 와서 보니 500원짜리 두 개가 더 있는...*_*


아 행복했습니다.ㅋㅋㅋ


전에...


지하철을 타서 자리에 앉을려고 하는데 1,000원짜리가 떨어져 있는 겁니다. 아마 제가 탔을 때 내리던 분이 그 주인 같았는데... 그냥 무시 하고 앉았습니다.
건너편에 앉으신 아주머니들의 뭔가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을 무시하고, 냐하하하 난 사람들 거의 내리는 대치역까지 간다. 하면서 룰루 랄라하고 있었는데...

제 옆자리에, 어디에 둬도 눈에 띌 만한 아가씨 한 명이 앉습니다. 큰 키에 늘씬한 몸매, 제가 여자들 옷차림 중 제일 좋아하는 팔랑 거리는 치마까지...
다리를 꼬고, 두꺼운 영자 소설을 들고서 열심히 읽는 모습이 사심 없이 그냥 이뻐 보였습니다. 그에 반해서 DMB로 개콘 보면서 키득 키득 거리는 저... 순간 제가 참 찌질해 보였지만, 이게 저인 걸 어쩌겠어요.ㅋㅋㅋㅋ

한참 키득 키득거리고 있는데, 압구정역에 도착한다란 안내 방송이 나오자 옆에 있던 여자분이 책을 가방 안에 넣고 일어서는데, 순간 다시 앉습니다.
그냥 정거장을 착각 했겠니 하고, 전 여전히 개콘을 보고 있는데...

지하철 문이 열리려는 찰나에 이 여자분은 잽싸게 일어서서 차에서 내립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계속 DMB를 보는데, 순간 뭔가 아차 싶었습니다.



아... 내 돈도 아닌데, 뭔가 내 돈을 남에게 빼앗긴 느낌이 드는 건 왜였는지....



그리고... 압구정 간다고 멋이란 멋은 다 부리던 처자들도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ㅋ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분간은 못 들어 올 것 같습니다.  (10) 2009.11.19
http://www.sportbit.org/ 가입 할려면 초대장 있어야 되나요?  (1) 2009.10.29
오늘 지하철역에서...  (4) 2009.09.27
정수근 사건의 진실은?  (4) 2009.09.04
일상 잡담...  (10) 2009.08.25
바더 마인호프.  (0) 2009.07.25
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