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Spurs2005.09.06 03:08
어제던가? 매냐 사이트에 가서 글을 읽는데, 빅독이 스퍼스에 남고 싶어한다란 소식이 있었습니다. 여론(?)은 그렇게 남고 싶어 하는데 그냥 남게 해줘라. 베테랑 미니멈이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 짜게 노냐!! 라고 따지는 글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말이죠. 스퍼스에 정말 남고 싶어하던 사람은 대빈 브라운이었고, 대빈은 센안토니오의 지역구 선수이자, 누구 보다 스퍼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또 스퍼스가 필요로 했던 선수였죠. 이런 대빈도 안 잡는 마당에 빅독이 웬 말이랍니까. -_-;

매냐 사이트의 칼럼란 글을 읽고 한 때 홀라당 반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글 잘 쓴다라고 느꼈었죠. 그런데 언제 부턴가 읽다보면 완전 소설 쓰고 있네, 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농구를 얘기 하는데, 정작 중요한 농구에 관한 건 빠져있고, 자신들의 농구 외적인 지식들을 끼워 맞추기에 급급하고, 요소 요소에 들어가 있는 어려운 말들을 끼워 넣으면서 글을 품격(?)을 높일려고 하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후 참 즐스러운 곳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알럽 역시도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몇몇 분들의 글들을 제외하면 잡담성 글들과, 낚시성 글들의 천지이니깐요. 그런 글들은 이제 그냥 읽지도 않고 지나칠 정도가 되었는데, 이런 저를 보면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 한다란 말이 딱 맞습니다.

알럽 활동 초기 때 쓰던 글이, 만약 백 보드가 없으면 가장 타격을 입을 선수는...?, 이라던가, 주전 다섯이서 계주를 뛸 때 가장 빠를 팀과 가장 느릴 팀은??? 이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글들을 썼었으니깐요.-_-;


그리고 곁다리들...


가넷과 오닐의 1:1이란 글을 읽으면서, 던컨이 마냥 기본기 좋고 팀 플레이 잘 하는 선수로만 각인 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신인 시절 점퍼가 전혀 없다시피 한 던컨이 시카과 왕조와의 대뷔전에서 로드맨을 상대로 20-10을 찍은 것과, 사이드라인의 함정 수비에 걸렸을 때 TD to TD를 하는 모습을 봤다면 저런 얘기 못할 겁니다. 특히나 99시즌 우승 당시 로빈슨과 함께 뉴욕 트윈테러의 속공을 막은 게 누군데, 던컨의 운동 능력이 가넷 보다 떨어지네 어쩌네 하는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_-; 던컨, 연습 때는 크로스 오버 까지 자유자제로 한다고 합니다. 그는 경기 중 그런 개인기를 보일 필요가 없어서 안 하는 거지, 못 하는 게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다 효율적인 농구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따르는 것인데... 그것이 마치 던컨의 모든 것이란 생각은 즐~ 입니다.

칸 아저씨가 아이버슨에 대해서 극찬을 해 놓은 글을 봤는데, 완전 즐입니다.--; 물론 필리란 팀이 제 머릿속엔 스노우 맥키와 같은 선수들 탓인지 왠지 모르게 뭔가 찌들었단 생각이 든 팀인데다, 아이버슨 같은 타잎을 딱 싫어라 하는 저의 선입견들이 똘똘 뭉쳐서 나온 반박심리 때문에 드는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이버슨을 얘기할 땐 꼭 나오는 두 가지 얘기, 장신 포가와 훌륭한 센터.-_-; 아이버슨이 있는 팀이 이기기 위해선 참 필요로 하는 것도 많고, 그 필요로 한 것이 농구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이란 것을 상기해 본다면,, 과연 아이버슨이 저 정도 평가를 받을 만한 선수인가란 의구심이 듭니다. 여기서 빠트릴 수 없는 선수가 바로 키드이죠. 사실 키드는 대뷔 때부터 이렇다 할 센터와 뛴 경험이 없습니다. 더욱이 뽀대 나는 스코어러와 뛴 경우도 없습니다. 다 그가 만든 선수들이죠. 아마 키드와 스택이 같이 뛰었었다면, 스택이 지금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극과 극을 달리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최고"란 찬사를 날리는 칸 아저씨, 즐입니다.


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