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2005.07.25 08:38
지난 시즌 조난 대 뉴욕과의 경기, 조난 우습게 생각하고 있는데 졸라맨과 동일한 골격을 가진 어떤 인간이 혼자서 설치고 다니는 걸 보고, 저 인간 또 저런다, 란 생각과 함께, 그래도 장난 아니다란 생각을 가지게 한 인간, 바로 저멀이라죠. 슛 셀렉션의 문제와 공에 대한 욕심 때문에 자주 팀 캐미스트리를 망친다란 문제점이 있는 녀석이지만, 한 때 리키 데이비스에게 느꼈던 거와 같은, 그래도 탐 난다, 란 생각이 절로 나는 모습이었습니다. 확실히 뛰어난 슛팅력을 겸비한 돌파력. 나름 대로(-_-;) 포가 까지 소화하는 시야와 뛰어난 볼 핸들링. 이런류의 선수들은 마인드만 고치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란 게 저의 믿음입니다. 당빠 그 마음가짐을 고쳐 먹는 것이 드럽게 어려운 게 문제죠.

그런 걸 고친 녀석이 바로 마버리였습니다. 여전히 그 울퉁불퉁한 몸과, 배노 기를 팍 죽여버린 스피드와 피지컬한 움직임은 여전했지만, 골 밑 까지 돌파 한 후 슛을 쏘는 게 아니라 골 밑에 있는 선수에게 찔러 주거나, 밖에 오픈 찬스가 난 선수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을 보고, 쟤가 왜 저래, 하는 생각이 들었드랬죠.

그리고 지난 시즌 삽질에 삽질을 하던 팀토마를 대신해 주전 3번으로 뛸, 아니 밴치 득점을 늘리기 위해서 식스맨으로 나올지도 모를 큐를 영입 했습니다. 사실 그들이 얼마나 컷토를 내보내고 싶어 했는지를 알기 때문에 컷토를 주고 큐를 잡은 건 나름대로 도둑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 녀석 또한 기복과, 난사가 절묘하게 어울러진 놈인지라 마냥 팀에 보탬이 되는 녀석이 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알아둬야 될 것은, 이 재능은 넘치지만 팀플은 개떡 수준인 팀에 래리 할배가 올지도 모른다란 것입니다. 작전 타임 한 번 부르면 2점은 따 놓은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전략에 대한, 그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는 데에 있어서는 리그 최강의 감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더욱이 아이버슨과 부대낀 그이고, 2번 픽으로 뽑은 밀리시치를 썩힐 만큼 자기 고집 또한 고약한 할배라죠.

그러기에 "맞벌이"와의 마찰만 없다라면, 이 재능이 철철 넘치는 뉴욕의 백코트를 래리 할배라면 훌륭하게 쪼물딱 쪼물딱 할 수 있을 거란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단 래리 할배의 지독한 문제인 신인들을 키울 줄 모른다란 건, 이번 드래프트에서 나름대로 건더기들을 건져 낸 뉴욕으로선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습니다.



전에 알럽의 어떤 분이 폽 할배를 조난 까는 글이 있었는데, 래리 할배가 스퍼스에 있었다면 스퍼스의 주전 가드는 아직도 안토니오 다니엘스이고, 토니 파커는 그저 조난 빠른 백업 가드에 그쳤을지도 모르고, 스퍼스 우승의 조역들인 스티븐 잭슨도 그리고 지노빌리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왜 이런 점은 간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순발력을 감독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단순함은 정말 즐입니다. 한 게임, 아니 한 시즌 통째로 미리 생각하고 계획을 짜는 능력에 있어서 폽 할배는 지존급입니다. 특히나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말도 안 되게 상대를 눌러버리는 힘. 거기다 신인을 길러내는 능력 까지. 스퍼스에서 하위 픽으로 사기급의 선수들을 많이 뽑는 것도 뽑는 거지만, 그들을 길러내는 감독의 능력이 너무 가려지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왜.-_-;)
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