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2008.05.06 03:38
어제부터 인터넷 종량제가 다음 검색 순위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데, 보니깐 2MB가 인터넷 종량제를 실시할 거란 얘기가 여기 저기 들립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관련 사이트를 다 뒤적거려 봐도 출처는 알 수가 없습니다. 누구 출처 아시는 분?


이응경 전 KT 사장의 인터넷 종량제 주장은 특정 사용자들이 과도한 트래픽 증가를 유발한다란 이유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종량제를 실시해야 한다란 말을 했었습니다만 IP TV 출시 이후로 이 말은 입 밖으로 꺼내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압축 기술이 좋아진 요즘이라고 하더라도 보통 1시간 30분짜리 영화 한 편 보는데 700MB 이상은 듭니다.

LG 텔레콤에서 자사의 모바일 인터넷 선전을 하면서 1G로 볼 수 있는 웹 페이지의 수를 최대 5000 페이지까지 잡고 있습니다. 하루 170 페이지를 볼 수 있는 분량이니 하루에 영화 한 편만 보더라도 한 달에 21G인 인터넷과 비교를 하면 답이 안 나오는 수치이죠.


인터넷에서의 민심이 심상치 않으니 인터넷 종량제를 하겠다란 말이 2MB가 당선되면서부터 얘기가 나왔었습니다만 어디에도 출처는 없고 뜬 소문 뿐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것 처럼 내세울 수 있는 명분도 없고요.

트래픽 운운하기엔 이미 IP TV 사업에 들인 돈이 너무 많습니다.


최시증 신임 방통위원장이 IP TV 종량제 얘기를 꺼내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좆도 모르는 거 티 내고 다니는 거라고 봅니다. 가뜩이나 케이블과 경쟁을 해야 될 처지인데, 비싼 돈 추가로 주고 보는 건데, 거기에 더 돈을 내라고 그러면 누가 보겠습니까?)

하지만 인터넷 자체의 종량제 얘기가 나온 거 출첨 좀 부탁 드립니다.


까댈 거 까대는 거 좋습니다만 근거 없는 얘길 여기 저기 퍼트리고 다니고 맹신하는 것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미친 소 수입에 대한 얘기는 여전히 잠잠해질 줄 모르고, 멍청한 경찰은 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하겠다며 성난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펴버리니 답이 안 나오죠.

인터넷에선 이미 2MB를 축출해 내자며 탄핵안을 내 놓은 글엔 이미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을 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이 글의 주소는 계속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언론 조작이란 말이 얼핏 머리를 스치고 가는데, 이미 상상 이상의 것들을 보게 될 것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뭐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서명한다 집회 한다 어쩐다 하는 것들 참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총선 투표율이 40%대였던 게 아주 옛날 얘기인가요? 누가 되던 되라, 혹은 2MB라면, 아니면 집값 좀 올려달라며 한나라당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은 분명히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많습니다. (투표를 한 사람들 중에요. 개인적으로 투표를 한 사람들도 실상 한나라당에 투표를 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2MB가 대통령에 당선 되면면서 부터 일었던 대운하 계획과 의료보험 민영화 등등의 이해할 수 없는 정책들이 인터넷을 한 번 휘젓고 지난 간 다음에 총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했고, 마지막으로 2MB를 견제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국민들이 이제와서 인터넷에 서명을 하고 집회를 한다고요?


제도적으로 주어진 기회를 날려버리면서 법적/제도적으로 아무런 권한도 없는 인터넷 서명이나 집회를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뭐 성난 마음을 윗대가리들에게 알리는 건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사람 봐 가면서 하는 거죠. .




지금 사회 분위기는 온통 광우병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수입을 해 오는 수입 업자들은 분명히 도덕적/경제적 부담을 엄청나게 지고 수입을 해오는 것입니다. 자기 주머니 채우자고 국민들 목숨 다 앗아갈 생각이냐에서 부터 그거 누가 사 먹는다고 수입해 오냐, 괜히 수입해 와 봤자 팔지도 못 하고 돈만 날린다란 생각까지, 지금 사회 분위기는 저 두 가지의 경우가 모두 부합한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여전히 수입 업자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 마냥 수입 허가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회 분위기가 이렇건 저렇건 사먹을 사람들은 사먹는다는 거죠.

중국 애들은 프랑스 정부가 말 한 번 잘못하자 바로 자국 내에 있는 까르프 매장으로 달려가서 불매 운동을 펼치던데, 우리는 그런 거 안 하나 몰라요.ㅋ 사실상 이게 더 효과적인 방법인 거 같은데...

쥐약 들어 있긴 한데, 재수 없으면 걸리는 수준이니 알아서 사 먹어라, 정 뭐 하면 안 먹으면 되는 거 아니야, 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짱으로 모시고 사는 국민들은 존내게 과격해 지던가, 아니면 존내게 약아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인 거 같습니다.


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