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2008.04.30 01:32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애틀란타가 홈에서 또 이기면서 보스턴과 시리즈 전적 2-2 동률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정규 시즌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을 챙긴 팀과, 플옵에 올라온 팀들 중 가장 적은 승을 챙긴 팀과의 대결, 거기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길어야 5차전 내에서 보스턴이 애틀란타를 손봐줄 거라던 시리즈는 이제 최소 6차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던컨 VS  가넷?


해 묵은 떡밥을 다시 한 번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시리즈입니다. 팀 던컨이 플옵에 들어와서 정말 눈에 띄는 건 골 밑을 파고들지 않으면 하이 포스트에 나와서 동료 가드들이 찬스를 만들 때까지 지독하리 만치 스크린을 걸어줍니다.

하지만 케빈 가넷은 동료 가드들이 공을 잡으면 위크 사이드로 빠져 나와서 동료 가드들에게 아이솔레이션을 만들어주거나 혹은 중거리 점프 샷이나 쏠 생각이나 합니다.

분명히 뛰는 걸 보면 가넷이 던컨 보다 더 몸 놀림이 더 가볍고 높이도 더 높아보입니다. (말라서 그럴 수도...) 그리고 골 밑에서의 피벗이나 마무리 또한 수준급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하이 포스트로 나와서 점프 샷이나 던질 생각을 합니다. 스크린은 거의 걸어주지도 않고요.

가넷이 저 따위로 뛰면 2라운드에서 누굴 만나든 발린다에 50원 겁니다.


사실 가넷이 저런 플레이를 하는데엔 닭 리버스의 책임 또한 없잖아 있습니다. 오늘 게임에서도 무려 레이 알렌 조차도 스크린을 타고 돌파를 하는 와중에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달고 골 밑으로 돌진을 합니다. 그리고 스크린을 서주던 퍼킨스(던가?)가 측면으로 빠져 나가면서 기회가 생겼는데도 그 쪽은 아예 처다 보지도 않습니다.

이런 모습은 가넷과의 2:2 플레이에서 또 한 번 보여집니다.

천하의 레이 알렌 조차도 슬립해 나가는 동료를 못 보고 무리하게 골 밑을 파버립니다. 이건 분명히 아예 팀 연습 때 픽 앤 롤이라던가 픽 앤 팝 , 픽 앤 슬립 같은 건 연습을 안 한다는 걸로 받아들여집니다. 특히나 퍼킨스와 가넷이라면 하이 로 플레이가 심심치 않게 나와야 됩니다만 이런 모습은 눈 씻고 찾아볼려도 볼 수가 없지요.

그저 론도에게 아이솔을 걸어서 골 밑으로 돌파를 하면 상대 팀 수비수가 헬프를 들어오면서 빈 공간이 생기면 킥 아웃, 레이 알렌이나 폴 피어스가 마무리. 혹은 외곽에서 공을 돌리다가 미스 매치가 생기면 점퍼로 마무리.

오늘 게임에서도 3쿼터 종료 30여초 때까지 10점차로 앞선 후 보스턴의 공격을 보면 이렇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프 샷 투성이입니다.-_-;


예전에 보스턴과 디트로이트 중 어느팀이 더 부담스러운가란 저의 생가을 밝혔을 때 점프 슛의 비중이 너무 높은 양 쪽 팀의 공격력은 정말 별로다. 하지만 터프 샷을 너무나 잘 넣는 알렌가 피어스 때문에 보스턴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란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그때 점퍼는 기복이 너무 심하다란 말씀도 드렸었지요.

가넷은 저 키로 페이드 어웨이나 날라네요.






사실 애틀란타도 참 이런 티밍 어떻게, 란 생각 밖엔 안 듭니다.

일단 조쉬 스미스는 속공 수비를 할 때 잘 쫓아가서 레이업을 얹는 상대방의 슛을 멋지게 블락하고, 앨리웊 패스를 받아서 바로 덩크를 찍어버리면서 하이라이트 감 플레이를 주구장창 해대면서 사람들의 기억속에 강인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팀이 쫓아가고 있는 귀중한 때 그 볼 핸들링으로 그것도 가넷을 앞에 두고 돌파 하다가 공격 말아먹는 짓을 주구장창 해도 그가 삽질을 한 건 다 기억속에서 지워저 버립니다.

더욱이 오늘 클러치 상황에서 골도 몇 개 성공을 시켜줬기 때문에 클러치에 강하 인간이란 소리까지 듣게 생겼습니다.-_-;



경기 중 해설자가 4쿼터 때 폭발하고 있는 조 존슨을 견제하기 위해서 보스턴 수비수들이 트리플 팀을 들어가자 바로 조쉬 스미스에게 패스를 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아직 공격 시간은 16초나 남아 있었는데 조쉬 스미스는 무리하게 3점을 던지고 멋지게 빽차(에어 볼)를 합니다.

제가 감독이었으면 아무리 클러치 상황에서 블락을 하고 무식하게 돌파를 해서 자유투를 얻는다고 해도 이 인간 잘라버립니다. (이러니깐 제가 감독이 못 되는 겁니다.ㅋㅋㅋ)



조 존슨도 사실 완전히 1:1 혹은 1:2에 맛들인 걸로 보입니다. 워낙 체격이 탄탄하다 보니 포스트 업 상황에서도 앵간해선 밀리지 않고 볼 핸들링이라던가 돌파, 슛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막기 힘든 존재란 건 압니다만, 피닉스 때 보여줬던 그 물 흐르는 듯한 모습은 찾을 수가 없네요. 뭐 일단 피닉스란 팀 자체가 물 흐르는 듯한 플레이에 대한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는 팀인 것도 있습니다만...



조쉬 칠드레스는 보면서 드는 생각이, 저 쉑히 팔이 저렇게 길었나입니다. 중간 중간 군집해 있는 선수들 사이로 솟구처 올라서 수비 리바운들 할 때 모습이나 돌파하는 자기 마크맨을 따라가서 손을 뻗을 때 보면 팔이 정말 길어보입니다. 속공 가담력과 겁나게 마른 몸인데도 불구하고 훌륭한 보드 장악력, 정말 3점만 좀 쏠 줄 알았다면 바로 업어가고 싶은 녀석이네요.


알 호포드는 뭐 긴 말 할 것 없습니다. 정말 간만에 보는 블루 워커 타잎의 인사이더입니다. 올 해 루키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스크린과 순발력과 골 밑에서의 뚝심 있는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 그리고 수비까지.




마지막으로 마이크 비비, 간만에 터지니 무섭더군요. 홀홀홀... 3차전 보면서 유일하게 공을 돌릴 줄 아는 이간이구나 싶었었는데, 4차전에서 득점과 리딩에서 맹활약 해주네요. 다만 같이 뛰는 인간들이 잡으면 공을 뱉어낼 줄 모르는 얌체들인지라 세크라멘토 때 보여줬던 모션 오펜스는 꿈도 못 꾸겠습니다만...




오늘 애틀란타의 자자와 보스턴의 가넷이 리바운드 도중 몸 싸움이 좀 있었고, 이 와중에 조 존슨과 샘 카셀 간에 또 마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벤치에 있던 보스턴 측의 퍼킨스와 애틀란타의 마빈 윌리엄스가 금을 밟은 장면이 포착 되었습니다.

과연 작년 피닉스 때처럼 엄격하게 둘 다 징계를 내릴 지 궁금하네요.ㅋㅋㅋ
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