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2008.04.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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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조선 일보에서 드디어 미국 뼈 있는 쇠고기 수입에 대한 얘길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이 아주 가관입니다.

유기농 쇠고기전문점 우쌈은 호주·뉴질랜드산만을 고집한다. 청정지역에서 사육해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6월부터 원산지 표시제가 강화되면, 미국산보다 안전한 호주산 쇠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전체적으로 미국산 쇠고기와 호주산 쇠고기 그리고 국내 한우의 각기 다른 경쟁력을 다루 면서 국내 쇠고기 시장의 다변화를 얘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주산의 장점을 얘기 하면서 국내산 보다 싸며 미국산 보다 안전다고 합나다.

그럼 미국산은 안전하지 않다란 걸 조선 일보도 알고 있다란 얘기인데요.

언론이라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이런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입장이어야 되는데 우습게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원산지 표시 강화로 인해, 수입 쇠고기가 한우로 둔갑하는 일이 줄어들어 한우량은 되려 늘어날 걸로 예상을 한다는 사탕발림 말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수준의 글에 현혹되는 사람이 문제인 거 같지만...)

더욱이 호주산은 더 안전하단 말과 원산지 표시. 이 두 말을 조합해 보면 결국 나중에 미국산 쇠고기 먹다 광우병 걸리면 미국산 위험한 거 알고 먹은 너가 잘못이다, 란 말을 애둘러 표현한 거 아닌가요?



전 미국산 쇠고기와 한우, 뉴질렌드산 쇠고기 모두 맛을 구별할 줄 모르는 절대 후진 미각의 소유자입니다. 하지만 뉴질렌드산과 미국 산의 맛엔 차이가 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미국산은 위험하다고들 하지요. 그럼 미국산이 뉴질렌드산으로 또는 한우로 둔갑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요?

이 집 고기는 뉴질렌드산인데도 맛이 좋더라 하면서 사람이 몰리는 일은 없을까요? 과연 포장육이 그때 그때 용도별로 잘라서 파는 일반 정육점의 고기에 원산지 표시가 무슨 소용일까요?

또 일반 식당이나 급식 업체에서 싸고 맛 있고 위험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한다면 소비자들은 무슨 수로 쇠고기 원산지를 알 수 있을까요?

이건 언젠간 터질 폭탄을 들여오면서 알아서 피하란 얘기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O-157 식중독균이 일본 전역에 퍼졌을 때 무 순의 안전성을 직접 국민들에게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 기자 회견 중 직접 무 순을 시식하는 장면을 연출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각하. 그렇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해 오고 싶으시다면 먼저 청와대 고정 메뉴로 LA 갈비 준비하세요. 아 조선 일보 기자들과 같이 갈비 뜯으시면 되겠네요.

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