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2008.03.08 01:10

지난 디트로이트와 보스턴의 경기를 본 소감은 역시나 두 팀 다 수비가 강하고, 공격은 한 번 말리면 끝이 없겠구나가 되겠습니다.

보스턴은 가넷-알렌-피어스라는 커리어 내내 평균 20 득점은 밥 먹듯이 한 인간들 세 명이 뭉쳤기 때문에 마냥 공격이 좋다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전 이 팀의 공격력 보다는 수비력 쪽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나름 슈퍼 스타들이 뭉친 팀입니다만 수비에서의 끈적 끈적함은 디트로이트 부럽지 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여전히 가넷이 골 밑을 기피한다란 사실 (사실 맥 다이스를 상대로 멋진 피벗을 보여줬고, 얼마든지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인간임에도 골 밑은 죽어라 안 들어갑니다.)과 단순한 공격 패턴, 론도의 리딩력 부재, 그리고 시즌 초와 달리 피어스와 알렌이 같이 터지는 날이 줄어들고 있다란 점. 결국 론도의 돌파가 안 먹히면 전체적으로 외곽에서의 점퍼나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로 공격을 이끌어나가야 하는데, 사실 골 밑에서의 득점 지원없이 점퍼에 의존하는 공격으로 우승을 일궈낸 건 조던 시절 시카고 외엔 기억이 안 납니다.

디트로이트는 수비는 세 시즌 전 스퍼스와 맞붙었을 때보다 수비는 더 약해지고 공격은 말하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원래가 수비에 의존하는 팀이었습니다만 래리 브라운에서 플립 선더스로 건너가면서 이 약점은 보다 명확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적어도 래리 브라운은 공격이 막혔을 때 그리고 한 점이 아쉬울 때 그걸 타파할 수 있는 패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플립 선더스에겐 이 점을 찾기가 힘듭니다. 수비에서도 벤 왈라스가 나간 후 골 밑 블락커의 부재, 그리고 너무나 중요한 존재였지만 언급이 안 되는 린지 헌터의 부재로 전체적으로 수비는 더더욱 약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맥다이스는 더 이상 좋은 수비수가 아니고, 맥시웰은 장신 인사이더 상대론 어울리지 않는 선수입니다.

보스턴은 나름 득점력 있는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인지라 필 받는 날에는 (지난 스퍼스와이 경기 때 대부분 외곽에서 던지는 터프샷이었습니다만 피어스/알렌 모두 쏘는 족족 다 들어갔었죠.)어떻게 제어를 할 수 없겠습니다만 디트로이트의 경우는 마땅한 해결사(천시?)가 보이질 않아, 몇 시즌 전부터 한 번 말린 공격은 내내 풀지 못 하다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 스퍼스이 경기를 보면 역시 공격에선 꾸준함을 보이지 못 하고 있습니다. 물론 좀 쉬엄 쉬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던컨은 기복이 유난히 심해보이고, 지노의 점퍼도 마나가 다 떨어져 가더군요. 다행이 최근 몇 경기에서부터 돌파가 살아나기 시작해서 자기 몫 이상은 꼬박 꼬박 해주고 있지만요.

파커는 뭐 이제 예전 모습으로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생각해도 될 거 같습니다. 그 얼어죽을 기복까지요.-_-; 문제는 팀 전체의 기복은 여전하고 특히 수비가 강한 팀들을 상대로 제대로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스퍼스는 디트로이트나 보스턴 누굴 만나던 양 팀 다 100 점을 넘기는 팀이 나오긴 힘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말씀 드렸던 보스턴의 피어스/알렌의 슛발이 받는 날에는 어떻게 할 수 없다란 점이죠.

디트로이트의 경우는 수비의 우위를 내세우기엔 세 시즌 전에 있었던 빅 벤과 린지 헌터의 부재, 그리고 말씀드렸던 래리 브라운과 필립 선더스의 차이 때문에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스퍼스가 짱 먹는다, 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서부 짱 되기 그 어느 해 보다 빡센 해이니깐요.
제 생각엔 서부에서 우승팀이 나옵니다.

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