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2009.11.14 19:06
세크라멘토 킹스.


마틴이 빠지면서 더 잘 나가고, 조용하던 신인 타이릭 에반스가 날라다니면서 전형적인, 쟤 때문에 못 했어요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게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정말 연결 고리가 있는 것인진 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경기를 봐도 모를 텐데, 볼 수가 있어야지요.-_-;

다만 마틴과 같이 뛸 때의 타이릭 에반스의 모습은 존내게 위축 되어 있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전 팀에선 포인트 가드로 뽑았다 하고 토오루님은 쟨 절대로 포인트 가드가 아니라고 하시길레, 키가 6-4 정도 애매해서 슛 쏘는 거 좋아하는데, 키 때문에 포인트 가드를 봐야하는 전형적인 트위너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멀쩡하게 6-6이란 표준 슈가의 키를 가지고 있으면서 왠 포인트 가드 드립을 날리는지 모르겠습니다.-_-;

어쨌든 마틴이 빠진 경기를 잠깐 잠깐 봤습니다만, 역시나 생각대로 공을 가지고 있어야만 뭔가를 해도 하는 인간이었고, 시즌 초 부쩍 1:1 비중이 늘어난 마틴과 안 어울릴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솔직히 베노는 스퍼스 때부터 느낀 거지만 역시나 완벽하게 포인트 가드로의 전향은 실패 했다고 봅니다. 여전히 포인트 가드라기 보다는 패스 좀 하는 슛팅 가드란 생각이 더 짙습니다. 더욱이 이 인간도 자기가 드리블 치다가 미드레인지에서 슛 쏘는 거 오지게도 좋아하고, 자기가 공을 가지고 있어야 뭔가를 해도 하는 인간이기에 시즌 초의 마틴과 에반스 거기다 베노까지 겹쳐 버리면 겁나 감독 아저씨 골치 좀 썩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에반스를 아예 식스맨으로 돌리고 선발 3번에 카스피를 두는 건 어떨련지 모르겠습니다. 스팟 슛터의 기질이 있는데다가 3점 확률 역시 9/19 입니다. 무엇 보다도 이 인간에게 눈이 가는 것이 6-9의 커다란 키에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발군입니다. 특히 자기를 막고 있던 인간이 잠시만 딴데 정신 팔려도 스리슬쩍 골 밑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상당히 자주 보는데, 공 덕후인 저 세 인간들과 어느정도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 전에 저 세인간들 같이 붙여놔서 어디까지 망가지나 먼저 확인을 해봐야하겠지만요.


사실 마틴이 지난 시즌 때와 같은 움직임만 보여줘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마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슛 밖엔 할 줄 아는 게 없다, 그러니 팀의 공격의 1옵션 보다는 2옵션에 어울린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공이 없을 때 스크린 받고 요리 조리 피하다가 점퍼 날리는 게 거진 다였던 선수인데, 올 시즌 초부터 유독 1:1이 늘어나면서 뭔가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을 갖게 하더니 이런식으로 문제가 되나요?

이제 골 넣는 맛 좀 본 에반스가 과연 마틴이 돌아왔을 때 예전 처럼 다시 그렇게 주눅든 모습을 보일 리는 없다고 보기에 저 셋이 모이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밀워키 벅스.


브랜든 제닝스가 날라다니고 있다는 얘길 듣고 얼마나 잘 하나 궁금해서, 쟤네 날자로 빼빼로 데이 때 한 덴버와의 경기를 봤습니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존내게 잘 한다였네요. 아이버슨 느낌도 난다란 글을 보고 나서 그러면 안 되지, 하고 봤는데 긴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하지만 확실히 아이버슨 보다는 공의 소유욕이 적었습니다. 골 밑까지 파고 들었다가 패스 한 번 없이 다시 끌고 밖으로 나오는 짓 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 공격 진형이 자기가 뭘 할 상황이 아니다 싶으면 공격 초에도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을 줄도 아는 모습이었고요.

일단 고졸 선수가 유럽으로 갔고, 그로 인해 부정적인 시선들이 꽤 있었고, 더욱이 막상 유럽에선 거의 뛰는 것 조차 못 하면서 한참 경기를 뛰면서 성장해야 될 시간을 1년 날렸다란 평도 많았었죠. 그날 뛴 게 1년의 정체기를 가진 후 가진 경기라면 정말 괴물이네요.


그냥 단순하게, 슛, 드리블, 패스 다 됩니다. 스티브 네쉬나, 크리스 폴, 토니 파커와 같은 전형적인 빈 곳으로 찔러주면서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가 아닌, 자기가 발로 뛰면서 수비수를 끌어 모아서 빈 공간을 만들어내는 타잎의 선수입니다. 워낙 빠르고 드리블이 좋다 보니 기본적인 2:2 플레이는 다 가능해 보이고, 슛을 많이 쏘긴 합니다만 얼척이 없는 슛은 거의 보질 못 했네요. 더욱이 백코트진의 핵심이 마이클 레드가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정도 공격의 마무리를 지어줘야 될 필요도 있는 상황이었고요.

거기다 대릭 로즈에게선 느끼지 못 했던 감각적인 패스를 여러개 봤습니다. 볼 핸들링, 패스, 감각 모두 다 승인 거 같네요. 그렇다고 발 빠르기가 딸리나, 그것도 절대로 아니네요. 대릭 로즈를 보고서도 시쿵둥 했었는데, 제닝스는 정말 물건이다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특히 4쿼터 막판에 10점을 넘게 앞서고 있던 경기가, 점점 점수가 좁혀지면서 한 점 차까지 쫓겼을 때, 앞에 있는 빌럽스를 그냥 생까고 3점 두방을 연속으로 날리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립니다. 이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제닝스의 돌파가 부담스러웠던지 빌럽스가 평상시 보다 한두 발 정도 더 떨어져서 수비를 하니 바로 3점 선 근처에서 그대로 슛을 던지는데 그게 두 개다 들어갑니다.


썬더의 수비가 워낙 좋아져서 baskeballt-reference.com에 가서 수비 수치를 보다가 놀랐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벅스가 수비 정ㅋ벅ㅋ스 ㅋ가 되어 있더군요.-_-;

일단 제닝스의 수비는 신인임에도 빌럽스와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원래 빌럽스가 디트로이트를 떠난 이후 돌파를 즐겨하진 않았습니다만, 거의 돌파를 하는 모습이 기억이 안 날 정도이고, 수비 자세도 경기 내내 자세를 낮추며 진지한 모습이었습니다. 워낙 빠른데다가 의외로 스크린 대처 능력도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스크린에 걸린 후에도 쉽게 미스매치를 하는 대신에 빠르게 쫓아가는 쪽을 택하는 모습이었는데, 덕분에 노마크 찬스를 준 모습은 거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 의외의 인물이 앤드류 보것이었는데, 거의 머리로 농구를 한다란 이미지가 박힌 선수일 만큼 그렇게 뛰어나질 않은 운동 능력임에도 이 날 블럭을 4 개나 찍어냈는지 모를 정도로 골 밑에서의 존재감이 어마 어마했습니다.

여기에 델피노나 음바무테 같은 원래 수비가 좋은 선수들과 합쳐지는데다가, 확실히 짜임세 있게 돌아가는 수비 로테이션과 맞물려 쉽게 점수를 내 줄 팀이 아니란 게 눈에 보였습니다.

물론 워낙 카멜로 앤써니가 사기스러운 점퍼와 상대방을 등진 상태에서 공을 받은 후 돌아섰다 하면 파울을 얻어낼 정도로 카멜로 앤써니를 제대로 젣어해 줄 선수가 없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인 팀 디펜스 자체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현재 밀워키의 전력을 보나, 하위 7개팀들의 상황을 보나 올 해 밀워키는 주전들의 큰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최소한 플레이 오프에는 진출할 걸로 보이네요.



뱀다리

- 엘튼 브랜드는 저렇게 끝나는 건가요. -_-;
식서스 존내게 당황스러울 듯 한데...;;;

- 킹스가 꼴지 할 거 같다란 말 취소입니다.-_-;

꼴지 할 팀들 동부에 널리고 널렸어요.;;;
뉴저지는 대빈 해리스가 건강하게 돌아 온다면 어능도 치고 올라갈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플옾에 올라갈 가능성은 없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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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