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2008.03.15 20:04

어제 스퍼스 경기가 없어서, 요즘 베노가 어떻게 뛰나 싶어서 킹스와 블레이저스의 경기를 봤습니다. 뭐 두 팀 다 플옵 탈락이 확실시 되는 팀이었기에 상대적인 긴장감은 좀 덜했습니다만 워낙 유망주들이 바글 바글한 팀들었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더욱이 베노가 뛰는 모습을 간 만에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었고요.

경기는 내내 킹스가 1~20점 차를 유지하면서 싱겁게 끝난 경기였고, 킹스에 뒤지지 않는 재능덩어리들을 데리고 있으면서도 블레이저스가 패한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포인트 가드의 기량이 생각 보다 크게 차이가 났다란 거, 그리고 사실상 블레이저스의 리딩 가드 역할을 하는 로이가 아테스트에게 꽁꽁 묶였다는 것 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알드릿지는 많은 득점을 해줬으나 킹스 정도의 골 밑이라면 파고드는 쪽을 선택해도 됐을 거라고 봅니다만 너무 도망가는 공격을 자주하는 게 아쉬웠습니다. 시즌 초 거칠게 돌파를 하던 모습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프리즐~빌라는 역시 탐이 무지 나는 선수입니다. B급 센터들 중에선 수비가 가장 뛰어난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공격 능력이 없고, 2:2 플레이의 기본인 스크린 플레이를 제대로 할 줄 모르는 게 큽니다만 상대가 어느정도의 떡대가 있던 혹은 발이 빠르던 인사이더 수비에 있어선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음시즌 오든이 들어오고 나면 위치가 약간 애매해질 걸 생각해 보면, 골 밑이 약한 팀이라면 한 번 노려봄직 하다고 봅니다.

브랜든 로이는 높은 슛률과 많은 득점을 해줬으나, 아테스트에게 돌파를 상당히 많이 막혔습니다. 덕분에 블레이저스 공격 전체가 상당히 빡빡하게 돌아갔습니다. 로이를 제외하면 슬레셔가 없기 때문인데요. 거기다 백코트 자원들의 외곽슛이 전혀 안정적이지 않는 블레이저스가 캐치 앤 슛에 의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맥 밀란이 팀을 상당히 잘 짜 놨기 했습니다만, 공격에 있어서 패턴을 찾기 힘들었고, 대부분 돌파에 의한 약간의 공간이 생겼을 때 패스-슛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공격 패턴에서 어떻게 벗어나냐가 문제일 거 같습니다.

오든이 들어와서 골 밑에서 어느정도 수비수를 끌어모을 수 있다면, 그리고 운동능력과 기락지가 지존급인 아웃로를 위한 하이-로라던가 스크린을 이용한 백도어 플레이 등등을 만들어낸다면 좀 더 공격의 다양성을 가져올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왜 포틀은 로드리게스를 쓰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블레이크는 절대로 주전 가드감이 아닌 모습이었습니다. 순간 순간 양념같은 역할을 보여줬습니다만 여전히 리딩가드로서 전체적인 경기와 팀의 장악력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좋은 것도 아니고, 슛이 좋거나 패스 센스가 뛰어난 선수도 아니죠. 상당히 정석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입니다만, 어쩔 수 업는 기량의 한계가 너무 커 보입니다.




킹스는 베노가 후덜덜이네요. 제가 알고 있던 베노를 뛰어 넘은 모습이었습니다. 뛰어난 포인트 가드들을 보면 코트를 딱딱 쪼개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는데,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아테스트와 호흡이 척척이 아니라, 아주 베노가 먹여살려줍니다.-_-;

물론 점수 차가 크게 나 있기도 했고, 슛도 잘 들어갔습니다만 아테스트와 샐몬스의 1:1 본능은 정말 보는 제가 다 후덜덜하더군요. 골든을 제외하면 어떤 팀에 가더라도 환영받지 못 할 모습들이었는데, 들어가니 뭐...-_-;

스펜서 허즈가 뛰는 걸 처음 봤는데, 슛 페이크 후 피벗이 상당히 상당히 좋더군요. 피벗을 하면서 바로 앞에 있는 상대와 거리를 벌린 쏘는 훅샷이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그런데 원래 왼손잡이인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베노가 아테스트에게 공을 패스해 주면서 측면으로 파고들려고 합니다. 이때 베노는 아테스트가 좀 스크린을 서주길 바랐는데 혼자서 돌아들어가 슛을 쏘다가 블럭을 당하는 모습.-_-; 팀 플레이 좀 하자고요.





베노 삐질까봐 하나 던저주는군요.-_-;


이날 베노가 7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사실 외곽으로 킥 아웃 해주는 걸 킹스 애들이 거의 받아먹질 못 했고, 보시는 거와 같이 찔러주는 패스들도 상당수 파울로 끊기거나 패스를 받질 못 해서 날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전 아직까지 선발 가드로서의 베노는 좀 부정적입니다. 이날 맞상대 해야 될 인간이 블레이크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훨씬 적었죠. 하지만 역시나 피지컬하거나 발 빠른 가드들에 대한 수비가 좀 약합니다. (뭐 비비 보단 좋다고 좋아들 하시지만...-_-;) 그리고 볼 핸들링에 대한 문제는 제 눈으로 아직 확인을 못 해서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만 스퍼스에 있을 시절엔 압박에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였었고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코트를 보는 시야가 상당히 넓고, 슛이 무척 좋다란 점, 게임을 자기 손으로 만들 줄 안다는 점 등등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특히나 볼 소유시간이 극단적으로 제한 되었을 때에도 스크린을 이용한 움직임이 상당히 좋습니다. 공을 잡고 난 후에 바로 빈 자리로 찔러주거나 슛을 던지는 능력도 상당히 뛰어나고요.

NBA로 진출하기 전에 그 얼어죽을 무릎 부상만 당하지 않았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인간이기도 한데요. 아직 한창 때이기도 하고, 아테스트와 기싸움을 할 정도의 깡다구와 실력을 가진 선수이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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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