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Spurs2009.11.12 22:40



저 몸에 한 낙서들을 보면서, 부쩍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갔다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espn에서 선수들의 낙서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스퍼스엔 낙서를 한 선수들이 거의 없다는 얘기가 있었죠. 특히 당시에 몸 안 사리고 거친 모습을 자주 보여줬던 말릭 로즈는 의외로 모친이 싫어한다란 이유로 낙서를 전혀 안 했었고, 토니 파커나 마누 지노빌리 역시도 낙서를 전혀 안 한 선수들이죠. 팀 던컨 역시도 겉으로 잘 들어나질 않는 등짝 부분과 배 부분에 찔끔한 정도죠.



낙서를 한 선수들, 그러니깐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날라다닌 날이었습니다. 지난 경기 때부터 활활 타오르던 리처드 제퍼슨은 더더욱 타올랐고, 슬슬 제 모습을 찾아가던 맥다이스 역시 이젠 센안토니오 맥다이스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키스 보건스의 의외의 활약. 지난 경기에서 몇몇 눈에 띄는 장면을 보긴 했습니다만 바로 이렇게 치고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그저 그런 선수일 줄 알았었는데, 패스를 할 때나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나 보면 순간적인 판단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거기다 수비 역시도 지노빌리를 제외하면 현재 스퍼스 스윙맨들 중 가장 뛰어난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오늘 기록한 블럭과 가로채기 모두 상당히 결정적일 때 나왔죠. 경기가 내내 박빙이었던 만큼 버터비터를 포함한 3점 세 개가 모두 알토란 같았고요.

이제 파커가 돌아 오는 것이 두려운 건 제퍼슨이 아니라 로저 메이슨과 마이클 핀리입니다. 현재 파커가 빠지면서 힐이 주전으로 올라섰고, 힐의 백업 자리로 나오고 있는 것이 로저 메이슨입니다. 그럼 파커가 돌아오게 되면?? 보건스 - 제퍼슨 - 지노빌리가 스윙맨 포지션을 나눠 가져야 됩니다. 결국 떨어질 콩고물도 거의 없습니다. 제퍼슨을 4번으로 쓰는 스몰 라인업을 자주, 오랫동안 돌려주길 바라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던컨 맥다이스, 그리고 블레어와 보너가 생각 보다 잘해 주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제퍼슨은 지난 경기에 이어서 2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란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0개의 자유투 중 반 밖에 못 집어넣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못 집어 넣은 다섯 개의 자유투 중 두 개는 다시 리바운드로 걷어내서 4점 플레이를 했습니다.ㅋㅋㅋ 3쿼터 치고 나갈 때, 제퍼슨이 돌파로 보너스 원 샷을 얻어냈지만 이를 실패, 하지만 메리언이 잡은 리바운드를 보건스가 강제로 빼앗아서(-_-;) 다시 제퍼슨에게 패스, 제퍼슨 다시 돌파 해서 보너스 원 샷을 또 얻어내는 장면이 오늘 경기의 하이 라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보너스 원 샷은 또 실패, 5점 플레이가 될 수 있던 걸 날려먹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자신의 역할이 늘면서 점점 돌파와 슛 모두 좋아지고 있단 느낌입니다. 시즌 초 그렇게 안 들어가던 3점 역시 2/5로 썩 나쁘지 않게 들어갔고요.

달라스랑 붙어서 스몰 포워드 간 대결에서 이렇게 이겨본 게 언젠지 모르겟네요.-_-;


박빙으로 가던 경기가 스퍼스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건 3쿼터, 올 시즌 수비를 달고 쏜 3점이 들어간 꼬라지를 못 본 지노빌리가 수비를 달고 3점을 꽂아 넣습니다. 그리고 수비 성공 후 다시 지노빌리가 수비를 달고 3점 성공. 여기에 위에 말씀드린 제퍼슨의 4점 플레이, 그리고 그 전에 있었던 보건스 3점과 기가 막히게 골 밑으로 잘라 들어가서 손 쉬운 골 밑 슛 등등등, 솔직히 스퍼스가 달라스 보다 강해서 치고 나간다라기 보다는 기회를 잘 살렸다란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운대도 맞아들어갔고요. 그래서 15점 차를 앞서고 있을 때에도 10점 밑으로 떨어지면 그때부터 밀릴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어영 부영 하다가 4쿼터 중후반대에 4점까지 쫓겨나갔습니다만, 이때 터진 보너의 3점 슛으로 사실상 경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보너는 오늘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줘버렸네요. .(해줘버렸다니... 표현이...-_-;)


블레어의 가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들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의 스퍼스는 슛이 들어가질 않으면 속공을 막기 위해서 무조건 백코트였습니다. 그런데 블레어는 끝까지 공격 리바운드 경합을 해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설사 공을 잡질 못 하더라도 공을 밖으로 쳐낸다던가, 상대편이 잡더라도 최대한 어렵게 잡게 하면서 속공 기회 자체를 없애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워낙 팔이 긴데다가 덩치빨로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붙어서 쉽게 쉽게 리바운드를 따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봐도 골 밑에서의 마무리 능력은 정말 좋네요. 그리고 의외로 픽앤롤 움직임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이제 서서시 수비도 좋아지기 시작했고, 패스도 괜찮게 하는 모습입니다. 던컨이 언제 복귀할련진 모르겠습니다만 블레어-맥다이스 조합 나름 괜찮아 보이네요.



로저 메이슨은 나름 애정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점점 상태가 악화 되네요. 자신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 가는데 아무런 성과도 못 내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날린 6개의 삼 점 모두 사실상 노마크 3점이었는데, 그 중 들어간 것이 달랑 하나. 저 중 하나만 더 들어갔어도 오늘 경기 사실상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고비 때마다 슛이 안 들어가서 결국 4점까지 따라잡히는 빌미를 제공했죠. 핀리사 이젠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란 입장입니다만, 메이슨으로선 계약 마지막 해인데 속 좀 탈 것 같습니다.



 

달라스는 애매하네요. 지난 시즌부터 점프 슛터화 되었단 비난을 받던 조쉬 하워드는 여전히 돌파엔 관심이 없어보이고, 키드 역시 공이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굼떠 버리면 할 수 있는  게 없어보입니다. 앞선에 달려가는 자기편 가드에게 던질 각이 시원치 않자 회전을 먹여서 패스를 하는 등의 센스라던가, 골 밑으로 파고 드는 메리언에게 적절하게 찔러주는 패스는 여전히 대단합니다만, 역시나 돌파가 안 되니 저런 모습들이 다네요.



노비는 29점을 넣긴 했습니다만 9/27의 야투륭리 말해주 듯 슛이 더럽게 안 들어갔습니다. 경기 막판 돌파를 늘리면서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는데, 지난 보쉬를 볼 때도 느낀 거지만 그 좋은 돌파력을 두고 왜 자꾸 점퍼만 날리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물론 돌파 하다가 블레어에게 대박으로 블럭 당했지만서도...-_-;


 
달라스의 문제는 고탓을 못 잡은 센터의 문제가 아니라 가드의 문제로 보입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키드의 역할은 어쩔 수 없이 제한되어 있고, 이를 보완하는 역할이 바레아나 테리입니다. 테리는 부족한 득점력을 높여주고 바레아는 정적인 팀의 움직임을 작고 빠른 몸을 이용해 적극적인 돌파로 해소하는 쪽인데...

바레아나 테리가 나오면 수비에 구멍이 그냥 생깁니다. 그렇다고 로스를 집어넣으면 공이 제대로 안 돌고, 공격력이 급하락 하죠.


메리언의 움직임이 피닉스에서 뛸 적 모습과는 거리가 먼 지금, 달라스가 어느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대빈 해리스를 판 건 정말로 뻘 짓 중의 뻘 짓이었단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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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o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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